부상을 이겨낸 한국 테니스 스타 정현(16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중국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총 상금 13만5천400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기타 유이치(197위·일본)를 2-0(6-4 6-3)으로 가볍게 물리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2017년 1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총 상금 7만5천 달러) 이후 2년 6개월 만에 챌린저 대회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 1만8천 달러(약 2천1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110점을 받은 정현은 5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40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에 해당하며 주로 세계 랭킹 100위에서 300위 사이 선수들이 나온다.

부상을 털어내고 약 6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5연승으로 우승한 정현은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대한 전망도 밝게 했다.

정현은 지난 3일 4강에서 이토 다쓰마(154위)를 2-0(6-2 7-6<7-4)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스기타까지 제압, 일본 선수들을 연파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7년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랐던 스기타를 상대로 정현은 1, 2세트 모두 게임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았다.

2014년 8월 태국 방콕에서 첫 챌린저 타이틀을 따낸 정현은 이번 대회까지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 총 9차례 우승했다. 정현은 일본으로 이동, 5일 개막하는 ATP 요카이치 챌린저(총 상금 5만4천160달러)에 출전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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