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 말 2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일자리재단을 이끌고 있는 문진영 대표이사는 "우리 재단의 실험과 성과가 경기도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적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년 경기도 일자리정책 컨트롤타워로 설립된 일자리재단. 전국 최초로 출범한 지자체 차원의 일자리 허브기관으로서 일자리재단은 그간 적지 않은 성과들을 도출해왔다.

 대표적 성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온라인 일자리플랫폼인 ‘잡아바’(www.JOBaba.net)이다. 약 7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잡아바’는 이제 전국적 고용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보유하고 있는 일자리 정보 건수만도 약 17만 건으로, 고용서비스 정보 제공, 직업 교육,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비롯해 ‘나를 위한 정책 찾기’, ‘탐나는 기업관’ 등 특색 있는 콘텐츠도 다수 운영 중이다.

 일자리의 미스매치가 심화되는 가운데 특히 ‘잡아바’ 내 콘텐츠 중 주목되는 것은 ‘탐나는 기업관’이다.

 도내 탄탄한 중소기업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를 소개함으로써 구직자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줄여 불안을 해소하고, 기업에는 내실 있는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문 대표이사는 "일자리재단 설립 목표가 바로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최소화다. 미스매치는 크게 정보 미스매치, 조건 미스매치, 숙련 미스매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잡아바 내 ‘탐나는 기업관’은 바로 정보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 콘텐츠라 할 수 있다"라며 "도내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구직자에 알린다면 정보 미스매치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문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일자리플랫폼 ‘잡아바’에 대한 관심이 많다. 향후 발전 계획은?

 ▶‘잡아바’는 고용정보 서비스 기능 외에도 도와 시·군에서 시행하는 일자리사업의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 편의성과 행정비용을 최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내년에는 AI(인공지능)를 통한 ‘개인 맞춤형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회원이 로그인을 하면 ‘내가’ 관심이 있을 만한 채용·교육정보 등 고용정보가 팝업창에 뜨고, 혹은 ‘나’를 채용할 가능성 있는 구인업체의 리스트가 뜨는 방식이다.

 -도내 주된 일자리 문제로 ‘미스매치’가 꼽힌다. 일자리재단은 어떠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지?

 ▶재단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도내 구직자와 구인자를 매치시켜 주는 것이다. 우선 정보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잡아바’에서 각종 고용 정보를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조건의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서는 재단 출범 초기부터 청년들의 지속 고용을 유지케 하는 방법으로 청년노동자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재 이 제도를 이용하는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의 고용유지율이 92%에 이를 정도로 성과도 좋다. 숙련의 미스매치 해소 측면에서는 기술 학교를 운영해 구인업체가 요구하는 기술의 숙련도와 구직자가 갖고 있는 숙련도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 취임 초기 공익적 일자리’ 및 ‘연구 기능 강화 등을 강조했는데 문 대표이사의 색채를 대표할 재단의 성과가 있다면?

 ▶조직적 측면에서 정책연구팀을 본부로 격상해 전반적 일자리사업에 대한 평가 연구를 본격화할 생각이다. 또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 경제 영역에 공공서비스를 포함할 수 있도록 ‘공익적 일자리팀’을 신설했다. 사회적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일자리 창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사회적경제 성장 지원을 통한 일자리창출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재단의 올 상반기 일자리 우수기업 선정이 완료됐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이는데.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제도는 도내 중소기업 중 일자리창출 및 고용유지 우수기업을 선정, 23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매년 70∼80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지방세 관련 세무조사 3년 면제,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 시 가점 부여, ‘잡아바’ 탐나는 기업관 탑재 등 여러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23개에 달하는 인센티브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어왔고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정말 기업들이 원하는 지원책이 무엇인지 검토, 체감도 높은 인센티브 제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재단 발전을 위한 앞으로 각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잡아바’ 서비스 고도화, 일자리연구센터 신설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 축척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앞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더 탄탄한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으며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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