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철이면 고온다습한 날씨에 우려되는 것이 식중독이다.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친다. 인천시민들은 바다를 접해 있어 어패류를 섭취할 기회가 많다. 때문에 여타 지자체 주민들보다 해산물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잦다. 강화군이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 내 어패류 취급 업소를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수족관수 채수검사를 실시하고, 위생 지도점검을 실시했다는 소식이다. 당국의 철저한 지도 점검과 함께 시민들의 위생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낮 최고 기온이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채소류 등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주로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균은 35∼36℃ 내외의 온도에서 번식 속도가 가장 빠르며 특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식중독 사고의 40%가 발생한다고 한다.

 최근 여수, 순천 등 남부지역 일부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되고 강화군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특히 간질환자, 면역저하자 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 치명적이므로 더욱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52%가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발생 장소는 학교가 58%로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으로 분석됐다 한다. 당국은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보관하고 85℃ 이상 가열 처리해 먹어야 하고, 조리 시에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을 것과 개인 청결 위생 등을 당부했다.

 가공할 폭염이 지속되면서 시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 당국과 지자체들은 어패류 취급업소에 대해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지도 단속을 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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