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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한 버스정류장에 비치된 얼음상자. /사진 = 용인시 제공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대형 얼음을 비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안성시는 지난달 초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대응 TF 운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상황총괄반, 건강관리지원반, 농축수산물 보호반, 구조구급반, 홍보반으로 이뤄진 합동 TF를 구성해 폭염 대비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상황총괄반은 폭염 정보 및 특보 발생 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해당 정보를 전달한다. 건강관리지원반은 폭염 취약대상자 상시 보호체계 구축을, 농축수산물 보호반은 농축수산물 피해 방지와 보호활동을 맡는다. 구조구급반은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및 긴급이송 업무를 추진하고, 홍보반은 대국민 행동 요령 전파 등을 담당한다.

안양시의 경우 지난 1일부터 만안·동안구청 등 구청 2곳의 대강당을 무더위에 취약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야간 무더위쉼터로 개방하고 있다.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대강당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대여한 재난구호용 텐트 29동(만안 15동·동안 11동)을 설치했다. 그 뿐만 아니라 침구세트와 냉·온수기, 텔레비전 등 시설을 갖춰 놨다.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성남시도 9월 30일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모란역, 상대원시장, 수진역, 단대오거리, 정자역 등의 정류장에 대형 사각얼음을 비치하기로 했다.

한낮 기온이 33℃까지 올라가는 날이 이틀간 지속돼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오전 11시에 가로 55㎝, 세로 25㎝, 높이 26㎝ 크기의 사각얼음을 전용 거치대에 비치할 예정이다. 얼음은 녹는 데 5~6시간 걸리며 주변 온도를 4~5℃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수원시는 폭염·미세먼지 특보가 발효되면 노면 살수차량을 운행한다. 운행할 때마다 빗물 저장고에 모아 둔 빗물 5~10㎥를 사용한다. 시는 빗물 저장고 6개(총 4만3천400㎥ 저장)를 보유하고 있다. 또 수원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영화초등학교 사거리에 이르는 230m 구간에 빗물을 뿌려 먼지를 줄이고 열기를 식히는 용도로 ‘자동노면살수시스템’을 설치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홀몸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노인복지시설을 찾아가 안전대책 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점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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