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안성시 양성면의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원인 모를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 순직하고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진화 작업 과정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 관계자 등 9명이 화재 여파로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 6일 안성시 양성면의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원인 모를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진화 작업 과정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 관계자 등 9명이 화재 여파로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안성지역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등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6일 오후 1시 15분께 양성면 소재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안성소방서 원곡119안전센터 소속 석원호(45)소방장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석 소방장은 2004년 임용돼 동거인 아버지와 부인, 1남 1녀의 자녀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안타깝게 순직했다.

함께 있던 이돈창(58)소방위도 얼굴과 양쪽 팔 등에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공장 관계자 등 9명이 부상했으나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종이상자 등을 제조하는 공장 1개 동과 화장품원료를 저장하는 물류창고 등 건물 3개 동이 있으며, 불은 공장건물 지하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2대와 소방차·펌프차 등 장비 60여 대, 소방인력 13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 분 만인 오후 1시 45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현장 주변은 오후 내내 검은 연기로 자욱했고, 간간이 이어진 폭발로 공장 관계자들과 인근 주민 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상황을 지켜봤다. 폭발로 인한 파편이 화재 현장에서 1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면서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어떤 부상자는 차를 타고 주변을 지나가다가 파편에 맞아 다칠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안성=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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