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의 ‘유럽 3연전’ 가운데 마지막 대회가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 베리크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달 남자 대회인 유러피언투어 스코틀랜드오픈 개최 장소였던 르네상스 클럽(파71·6천427야드)에서 열리는 여자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은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공동 주관한다.

최근 3주 연속 유럽 대회의 마지막인 스코틀랜드오픈은 바닷가 링크스 코스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산악 지형을 무대로 한 에비앙 챔피언십과 내륙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3주 연속 특색이 다른 대회 장소에서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게 된 셈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올해 메이저 대회를 ‘무관’으로 끝낸 유소연(29)과 김세영(26), 김효주(24)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유소연은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올해 US오픈에서 준우승했다. 5일 끝난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한 유소연은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투어 7승에 도전한다.

김세영도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큰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LPGA 투어 통산 9승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최나연과 함께 다승 공동 4위지만 이 5명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이 없기 때문이다.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17위)과 브리티시오픈(공동 24위)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이지 못했다. 김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5월 메디힐 챔피언십, 7월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한다. 이는 고진영에 이어 시즌 두 번째가 된다.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3번홀까지 단독 선두였지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김효주 역시 이번 대회를 벼르는 선수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1위(27.89개), 평균 타수 2위(69.311타) 등을 기록 중이지만 올해 우승이 없는 김효주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모두 10위 내 성적을 올리다가 지난주 브리티시오픈 공동 24위로 주춤했다. 하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나흘 내내 언더파 점수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이정은(23)과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이미향(26)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이민지(호주) 등도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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