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해진 봄을 맞아 록, 힙합, 뉴에이지, 재즈,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무대가 잇따라 펼쳐져 팬들을 손짓하고 있다.

우선 정상급 뮤지션 이승환, 전인권이 릴레이로 펼치는 `무(無)붕 2004 콘서트'가 눈에 띈다.

무붕이란 `붕어(립싱크 가수를 비하하는 의미)는 없다'는 뜻으로 27일 오후 5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공연에 그동안 크라잉넛과 윤도현,신해철, 이승환 등이 출연한 바 있다.

먼저 오후 5시 30분에는 이승환이 `차카게 살자'란 타이틀로 먼저 무대에 올라`천일동안',`붉은 낙타' 등 발라드와 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공연수익은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어 전인권은 오후 7시45분부터 `20년 동지'란 타이틀로 무대를 꾸민다. 올해는 1985년 들국화 1집이 발표된 지 20년째 되는 해로 이번 무대에서는 `돌고 돌고 돌고', `사랑한 후에' 등 히트곡과 함께 후배가수들의 영상편지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댄서블 재즈'란 뜻의 `Dazz'음악을 추구하는 그룹 아소토 유니온이 26∼28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펑키하고 리드미컬한 음악위에 즉흥연주를 가미한 흥겨운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미 100여 회의 길거리 공연과 클럽공연 경험을 가진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데뷔앨범 타이틀 `Think About chu'를 비롯해 흥겨운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미국 뮤지션 `오하이오 플레이어스와 램지 루이스의 히트곡들도 들려준다. 26일 오후 7시30분. 27∼28일 오후 6시.☎(02)741-9700

록밴드 뜨거운 감자도 26일 오후 7시30분 홍대 입구의 클럽 사운드 홀릭에서 `스페이스 에코3'란 제목으로 공연을 갖는다.

1997년 결성돼 홍대 앞 클럽을 중심으로 인디밴드로 활동해 온 뜨거운 감자는 리드보컬 김C의 특유의 `직설 화법'이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C와 일본밴드 곱창전골 출신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와 베이시스트 고범준으로 구성된 이들은 싸이키델릭 록을 기반으로 현실의 비리에 대항하는 포크록을 지향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러니' 등 2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독특한 포크록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02)322-2848

또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크레인이 28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는 `ButtflyWalz'와 `Nothern Light', `A Walk in the Forest' 등 영화, 드라마,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들로 국내 팬들의 귀에도 친숙한 피아니스트로 세련되고 정교한 연주기법으로 편안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는 최근 국내발매된 신보 앨범 `Sienna'의 수록곡과 함께 기존 인기배경 음악도 현악4중주단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원주를 시작으로 국내 투어를 시작한 그는 부산, 전주, 대구, 여수, 창원과 서울공연을 거쳐 30일 대전 공연으로 투어를 마무리한다.☎(02)582-0970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도 4월 2일 오후 8시 대학로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마련한다.

최근 4집 솔로앨범 `회색'(回色)을 발표한 그는 지난 7일 LG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 공연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한충완의 색다른 레퍼토리와 함께 팬들과 나누는 진솔한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02)51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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