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피해 산 넘고 물 건너 전국의 유명지를 찾아가는 것도 제맛이지만, 막히는 고속도로와 비싼 성수기 요금으로 떠나지 못한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얼마든지 재충전이 가능한 피서지가 있다면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수도권 근교의 탁월한 선택, 안성시의 알짜배기 여름휴가 명소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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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산 자연휴양림
 

 # 산속에서 즐기는 힐링타임 ‘서운산 자연휴양림’, ‘안성시 다목적야영장’

 안성시 서운면 차령산맥에 위치한 ‘서운산 자연휴양림’은 우거진 나무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 휴양림에는 숲속의집, 카라반, 야영장, 잔디광장 등의 시설이 조성돼 있다. 아이들은 휴양림 주변에 흐르는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어른들은 녹음이 짙은 산책로를 거닐 수 있다.

 서운산에는 드라마 ‘도깨비’의 풍등 장면으로 유명세를 탄 석남사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안성시 최초 청소년 야영장인 ‘다목적야영장’은 용성호수를 끼고 오토캠핑장 25면, 글램핑장 20면, 샤워시설 등 총 45면의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는 31일까지는 어른과 청소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운영한다.

 야영장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자연 속으로 집을 옮겨놓은 듯한 감성 가득한 글램핑과 그늘막이 구비된 수영장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저녁에 즐기는 바비큐 파티는 소중한 이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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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랜드

 # 양떼를 보며 즐기는 나무 그늘 수영장 ‘안성 팜랜드’

 안성 팜랜드는 128만7천㎡ 규모로 국내 최대의 체험 목장을 표방하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아 온 곳이다. 드넓은 초원에 계절별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라벤더·유채꽃·핑크뮬리 등을 심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가족, 연인 등 사진 촬영을 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 수영장을 개장해 다양한 연령이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축제 기간 입장료 40% 할인 행사를 진행해 어른과 어린이 모두 7천 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승마 체험과 말 먹이 주기 체험, 낙농 체험, 치즈체험장 등 수영장 주변의 다양한 놀거리가 팜랜드의 경쟁력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또 팜랜드에는 반려견 가족을 위한 ‘파라다이스 독’을 함께 운영 중이다. 반려견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반려견 운동장, 목욕시설, 수영장 등을 조성했으며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마련돼 있다. 파라다이스 독의 입장료와 수영장 이용료는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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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맞춤랜드 내 사계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물썰매를 즐기고 있는 모습. <안성시 제공>

 # 사계절 썰매장 등 안성시의 대정원 ‘안성맞춤랜드’

 안성맞춤랜드는 보개면 복평리에 위치한 34만4천514㎡ 규모의 시민공원으로 사계절썰매장, 야외수영장을 비롯해 남사당공연장,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 캠핑장까지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박두진문학관이 개설되면서 1천500여 권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며, 박두진 시인의 애장 도서들을 직접 만나는 ‘박두진 서재에서 찾은 문학유산전’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낮에는 태양을 관찰할 수 있고, 밤에는 반짝이는 별과 달 등 다양한 행성들을 관측할 수 있으며, 9일과 10일에는 달과 목성·토성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여름방학 행성관측회’를 개최한다.

 특히 안성맞춤랜드에는 드넓은 잔디광장과 야생화 단지, 수변공원, 분수광장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이 외에도 여름에 운영되는 야외수영장에는 일반풀 1개, 유아풀 2개, 영아풀 1개 등을 운영하며 입장료만 내면 물썰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과 어른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안성맞춤랜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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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제11회 안성맞춤 포도 축제에서 우석제 안성시장, 지역 의원들이 모여 포도를 시식하고 있다. <안성시 제공>

 # 대한민국 최초 포도 재배지에서 열리는 ‘안성맞춤 포도축제’

 한국 포도의 역사는 1901년 조선 후기 안성 천주교회 초대 신부였던 안토니오 콩베르가 프랑스에서 가져온 20여 그루의 포도나무 묘목을 성당 앞뜰에 심으면서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안성 포도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서운면에서는 2008년부터 매년 8∼9월께 ‘안성맞춤 포도축제’를 포도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포도 골든벨 ▶포도 빨리 먹기 대회 ▶포도 품평회 ▶포도 밟기 퍼포먼스 ▶포도 따기 체험 등을 진행하며, 볼거리와 체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통문화 체험과 남사당 풍물공연, 시민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안성에서 생산되는 포도 가공품 브랜드 ‘샤토안’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향이 좋은 13도의 ‘꼼베 로즈와인’과 35도의 ‘꼼베 위스키’가 있다.

 포도박물관 옆에는 포도 마차가 있어 농가에서 포도를 따고 썰매를 타는 등 한적한 시골 정취와 포도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안성=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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