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한일 유소년 축구 교류’

예정대로 23일부터 4일 동안 개최

수원시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한일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30년 자매도시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유소년 축구팀과의 정기 교류전을 그대로 개최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수원시체육회가 현재 한국 정서와 상황을 아사히카와시에 전달했지만, 아사히카와시는 교류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수용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제16회 한일 유소년 친선축구 수원시-아사히카와시 유소년 축구 교류전’이 23~26일 수원에서 열린다. 두 도시는 1989년 10월 자매결연 뒤 1990년 스포츠 교류 협약을 맺고 29년째 축구 교류를 지속해 왔다. 초·중학교 유소년 축구팀이 1년씩 상대 도시를 교차 방문하면서 축구 경기를 하고 홈스테이도 하면서 문화 교류를 했다.

올해는 아사히카와시 초등학교 연합팀(17명)과 중학교 연합팀(18명), 지도자 임원 20명이 수원을 방문한다. 이들은 시의 유일한 유소년 축구팀인 율전초·율전중 선수단과 네 차례 경기하고, 24일 수원시민의집에서 홈스테이도 한다.

시 관계자는 "아사히카와시가 알아서 오지 않겠다 하길 기대했지만 교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류전에 대한 두 도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일본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우리의 입장과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 기대해 예정대로 교류전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