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서비스 강화에 나선다는 보도다. 7일 시는 지역 간 의료 격차와 섬 주민 불편 해소를 목표로 ‘인천시 도서지역 보건의료서비스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섬지역의 보편적 의료보장 확대를 위해 보건지소 설립을 시작으로 보건의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니 섬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서지역은 육지에 비해 사회적 지리적으로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어 행정이나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하다. 특히 보건의료분야는 주민의 건강수준이 매우 열악하고 보건의료자원의 분포 또한 육지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는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보건의료수요의 증대에 따른 전문인력 증원과 의료시설 확충 등 섬주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크게 부족했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섬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 인프라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이번 인천시의 도서주민 의료환경 개선사업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이번에 시가 발표한 개선대책은 도서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주민 불편 해결을 목표로 ▶도서지역 공공보건의료 책임 강화 ▶도서지역 보건의료 기반 강화 ▶지역밀착형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미래형 특화보건사업 추진 등 4대 분야 12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대책에 따라 올해 내 ‘시민 건강기본조례(가칭)’를 제정, 섬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 책임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이번 사업에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30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서지역 주민도 거주지역이나 소득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형평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포괄적·지속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보건복지 의료정책의 수혜자가 되어야 마땅하다.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보건의료서비스와 이에 필요한 지원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박남춘 시장은 "공공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미 있는 로드맵을 마련한 만큼 추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의 약속대로 도서지역주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이번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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