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애기봉관광도로 노선 변경을 추진하려다 행정안전부의 노선 변경 불가 방침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원안대로 하기로 했다.

시는 "행안부가 ‘이 도로는 접경지역 특수목적사업으로 추진되는 도로이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노선을 변경할 경우 신규 사업에 해당돼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확보된 20억 원의 국비를 들여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인허가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토지 보상 등 관련 절차를 마치고 2021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도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하성면 태산패밀리파크까지 4.3㎞ 구간으로, 폭 12m로 개설된다. 지난해 홍철호(한·김포을)국회의원이 행안부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접경지역 특수사업에 선정됐다. 전체 사업비는 170억 원으로, 80%인 136억 원이 국비로 지원되며 나머지 34억 원은 시비로 충당한다.

앞서 하성면 주민들은 시가 지난 4월 당초 입장을 바꿔 도로개설사업을 돌연 변경 또는 취소하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자 크게 반발하며 애기봉 복합관광휴양단지 추진위원회를 구성,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 작업에 돌입하는 등 이 사업의 원안 추진을 촉구해 왔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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