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8일 ‘제1회 섬의 날’을 맞아 강화·옹진지역의 아름다운 섬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각종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인천지역 섬은 유인도 40개와 무인도 128개 등 총 168개로 구성됐다. 인천의 섬들은 해양영토적·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생태자원의 보고로서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다. 2천500만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해양스포츠나 갯벌 체험 등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음식과 풍경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섬이 많고, 접근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시는 섬의 특징과 특색을 잡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인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섬 활성화의 대표 사업을 ‘도서특성화 사업’으로 정하고 섬의 매력적인 자원 활용에 힘쓸 예정이다. 섬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주민 스스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관광객 증가와 섬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섬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연안여객 편의성 및 네트워크 개선에도 나선다. 백령도 신공항 건설과 여객선 준공영제 등을 추진 중이다. 이미 석모대교와 무의대교 등 다수의 연륙교 건설이 끝났고, 서도 연도교와 영종~신도 평화도로 등의 건설도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섬의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장봉도 전기자동차와 대이작도 주민행복버스 등 섬 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또 지하수 저류지와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해저관로를 통한 북도면 상수도 연결사업 등 식수난 해결에도 힘쓴다.
도서지역 주민 건강권을 위해 운영 중인 병원선 순회 진료를 비롯해 닥터헬기 운영 등 섬지역 응급이송체계 정비도 논의 중이다.
또한 시는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을 통해 명품 어항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중구 소무의항과 강화군 후포항, 옹진군 야달항 등 5개소가 최종 선정돼 총 사업비 456억 원을 확보했다. 바다낚시터와 해양전시관 등 쉼터 조성과 함께 어촌관광시설과 해양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 도서 발전을 위한 지원 조례도 신규 제정해 섬 지원의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 도서발전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해 관련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아닌 섬 주민 등 정책 수요자와의 활발한 대화로 현장 밀착형 지원 기반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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