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도록 분야별 대응 방안이 수립된 ‘갈등관리 매뉴얼’ 제작에 나선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늘어나는 공공갈등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 연결되면서 갈등관리 업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갈등관리 업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도는 다음 달까지 갈등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도의 각 실국은 물론 도의회와 산하 공공기관, 일선 시·군에 전달해 각 기관이 다양한 갈등관리를 하는 데 있어 보다 원만한 관리체계를 확립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갈등관리 매뉴얼에는 경기도에서 발생된 다양한 갈등에 대한 현황과 갈등관리를 하는 데 있어 필요한 법적 근거가 담긴다. 또 갈등관리 절차 및 업무 흐름도 외에도 갈등진단, 갈등대응 계획수립, 맞춤형 갈등 관리 등 갈등관리에 필요한 행정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뤄진다.

특히 최근 사회가 복합화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도내 지자체 간, 민(民)-관(官) 간, 민-민 간에 도로, 철도, 수자원, 도시 및 주택, 전력 시설 등 설치와 운영 등을 놓고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 사례별 갈등관리 방안을 담아 조기에 갈등이 수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남권 도 소통협치국장은 "많은 갈등이 다양한 계층 간에 발생하면서 사회적 손실이 빚어지고 있지만 행정기관이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유형별 사례와 해결 방안이 담긴 매뉴얼이 배포되면 각 분야에서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및 분쟁 상황 해법을 마련하고자 올 초 ‘2019년 공공갈등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갈등조정 전담부서 신설 이후 도 갈등관리 심의위원회를 조직, 음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광주 중대물류단지 조성, 광주 퇴촌물류단지 조성사업 등 각 지역에서 갈등사례들을 사전 갈등진단 사업으로 분류해 조정을 진행 중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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