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의회 일부 구의원들이 해외출장을 계획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상둥성 조장시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구의원들의 참여도 저조한데다 산적한 지역 현안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출장단에는 구의원 2명과 동구의회 사무처 직원 2명 등 총 4명이 참여한다. 전체 7명의 구의원 중 절반도 참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동구지역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놓고 주민들과 ㈜인천연료전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동국제강 도로(쌍굴터널)’ 개통 여부를 놓고도 동구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대하는 등 주민들과 밀접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현안 해결에 나서야 할 구의원들이 해외출장을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격앙돼 있다.
동구지역 내 한 주민자치위원은 "구의원들의 해외출장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생각이 있는 구의원이라면 지금 동구지역이 어떤 상황인지를 잘 파악한 후에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해외출장에 동참하지 않는 한 구의원은 "동구 상황이 좋지 않아 이 시점에 해외출장은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질타를 받을 것 같아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외출장에 참여하는 구의원은 "해외출장에 2명이 가는 것은 중국 조장시와의 교육 등 다양한 교류를 위한 사전 답사 격이고, 동구 현안들은 현재 구 차원에서 특별히 할 부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이런저런 논의 끝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해외출장 비난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