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不解解之(이불해해지)/以써 이/不아니 불/解풀 해/之갈 지

노(魯)나라의 매듭장이가 새끼줄 매듭 두 가닥을 송(宋)나라 원왕(元王)에게 보냈다. 원왕은 전국에 영을 내려 재주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풀도록 했다.

아무도 풀지 못햐였는데 변사 예열(兒說)의 제자가 자청하고 나서서 그 중 하나를 풀고 나머지 하나는 풀지 못했다. 그리고 말했다.

"풀 수 있는 것을 내가 풀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이 매듭은 원래 풀리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원왕이 노라라 매듭장이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애당초 풀리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나는 매듭을 지으면서 그것이 풀리지 않을 것임을 알았지만 매듭을 짓지 아니하였으면서도 그것이 풀리지 않음을 알았으니, 그는 재주가 저보다 한수 위입니다."

예열의 제자는 ‘풀리지 않는다’는 답으로 ‘풀리지 않는 매듭’을 푼 것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온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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