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다자녀가정 자녀에게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20년부터 다자녀가정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는 3자녀 이상 저소득 다자녀가정의 자녀 1명만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4자녀 이상은 2명, 5자녀 이상은 전체 자녀가 신청할 수 있도록 선발 방법을 변경했다.

또 수원사랑장학재단과 협력해 다자녀가정 자녀 장학금 지급 비율을 높이고, 민간기업과 연계해 장학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9월부터 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과 협력해 다자녀가정를 밀착 관리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맞춤형복지팀 직원이 다자녀가정을 방문해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 욕구를 상세히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사례관리를 한다.

다자녀가정에게 필요한 복지정보를 안내하는 홍보물도 제작·배포한다. 시 복지협력과는 ‘다자녀가정 지원을 위한 종합 안내서’를 제작해 9월께 배부한다.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하고 네 자녀 이상 다자녀가정에는 직접 전달한다.

이 밖에 ▶임신·출산 ▶돌봄 ▶교육 ▶일자리 ▶주거 ▶생활지원 등 6개 영역에서 ‘수원휴먼주택 지원’, ‘셋째아 사립유치원비 지원’, ‘자녀 출산·입양 지원금 지급’ 등 22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6월 다자녀가정 지원책 마련을 위해 네 자녀 이상 가구의 생활·주거 형태, 소득수준 등 생활 실태와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 혜택을 상세하게 조사한 바 있다. 관내 모든 네 자녀 이상 가구(625가구) 중 203가구(조사 거부·부재·미거주)를 제외한 422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다자녀가정 저소득층 비율은 23.8%로 일반가정 저소득층 비율(8.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자녀가정가 원하는 복지 혜택은 ‘학비 지원’이 34.4%로 가장 많았고 주거(25.8%), 생활비(19.7%), 학습서비스(10.6%)가 뒤를 이었다.

시는 지난 9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형 다자녀가정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다자녀가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염태영 시장, 조청식 제1부시장, 권찬호 복지여성국장, 수원사랑장학재단 관계자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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