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사업 경기가 올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의 ‘2019년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68.2로, 올해 들어 최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0p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7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주산연은 정부 주택규제 강화 기조 지속, 주택값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낮다는 것을 뜻한다.

이달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74, 인천 73.8로 전국 전망치(68.2)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주(96.5), 대전(96.2), 세종(92.3)에서 90선을, 대구(87.5)와 서울(85.1)은 80선을 각각 유지하며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조성되는 등 지역 간 주택사업 경기 전망치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요인별로 보면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대한 전망은 재개발 83.5, 재건축 86.2로 전달보다 각각 7.4p, 2.4p 하락하며 전망 악화가 이어졌다.

자재수급(86.4), 자금조달(68.6), 인력수급(81.9) 전망치 역시 기준치(100)를 넘지 못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7월 HBSI 실적치는 73.2로 전달(6월)보다 2p 하락했다. 경기(70.3)와 인천(69.7)지역 HBSI 실적치는 7월 전망치보다 낮았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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