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개점휴업’ 상태였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소통·협치기구인 ‘정책협의회’가 오는 26일 재개된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정책사업으로 경기도의 재원 분담이 지속 요구됐던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의 내년 추진 여부가 주요 안건으로 올라 타결점을 찾을 전망이다.

11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제338회 임시회가 시작되는 26일 ‘도-도의회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3월 26일 이후 5개월 만에 협의 테이블이 마련되는 것이다.

재가동되는 정책협의회의 주요 논의 사항은 내년도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에 대한 도의 참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도의회 민주당이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온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도·도교육청, 시·군의 참여로 지난해 136개 교의 건립예산이 만들어진 바 있다.

도의회와 도교육청은 올해 150개 교 추가 건립을 목표로 했으나 도는 재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왔고, 올 상반기 여러 협의 창구에서도 안건으로 논의됐으나 그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도의회 민주당 염종현(부천1)대표의원은 "정책협의회에서 내년도 체육관 건립 문제를 매듭 지을 것"이라며 "잘 마무리되면 도·도교육청과 함께 협약을 맺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책협의회 공식 안건은 아니지만 지난 2월부터 도와 합의 도출을 이루지 못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확대 문제도 재협상을 타진할 예정이다.

도와 도의회는 올 초 청문 대상 산하기관을 기존 6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기관장 후보자가 도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종류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염 대표의원은 "비공식적으로는 인사청문회 확대 여부를 결론 지을 것"이라며 "도와 이번에도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당초 절차를 일원화하기로 한 인사청문회 부수 합의사항도 원점 복귀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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