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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紀昌學射(기창학사)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8월 13일 화요일 제10면

 ‘紀昌學射(기창학사)/紀 벼리 기/昌 창성할 창/學 배울 학/射 쏠 사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말. 감승(甘蠅)은 활의 명수였다. 제자 비위(飛衛)가 감승에게 활을 배워 스승을 능가할 정도였다. 기창(紀昌)이라는 사람이 비위에게서 활을 배웠다. 비위는 기창에게 "너는 눈을 깜박이지 않는 연습을 해라. 활 쏘기는 그 다음의 일이다."

 기창은 아내가 짜는 베틀 옆에 누워 아내가 발로 움직이는 발목판을 응시하는 훈련을 2년 동안 하고 나자 베틀 송곳 끝이 눈앞에 다가와도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됐다. 비위에게 말하자 비위는 "아직도 멀었다. 시력훈련을 해서 작은 것이 크게 보이고 희미한 것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창은 가는 실로 이(蝨)를 묶어 창틀에 매달아 놓고 햇볓에 비추며 바라보았다. 3년이 지나자 수레바퀴만하게 보였다. 기창이 활을 당겨 쏘았다. 화살은 정통으로 이의 심장을 뚫었다. 비위는 이 사실을 보고 받고 "됐다, 이젠 다 배운 거야!"라고 말했다. 열자(列子)에 나온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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