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민관이 협력해 노력한 결과 가평읍 경반리 마을이 ‘2019년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우수마을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2014년 산림청이 처음 도입한 이 제도는 봄철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인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마을의 위상과 산불 위험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경반리 마을은 최근 3년간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기동 단속 시 불법 소각도 적발되지 않는 등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서약을 성실히 이행해 왔다.

올해 경반리를 포함한 관내 51개 마을은 소각 안 하기 서약을 맺고 진행해 왔으며, 경기도내에서는 경반리 등 3개 마을이 녹색마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군에서는 2015년 마장1리를 비롯해 2016년 읍내8리, 2017년 상색리 등이 녹색마을로 지정돼 마을 전체가 주민의 자율적 노력을 통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경반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녹색마을 현판식에는 김성기 군수를 비롯해 단체장, 지역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축하를 나누며 쓰레기·영농부산물 소각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봄철에 발생한 13건의 산불 중 5건이 부주의에 따른 소각으로, 이는 경기도 및 전국 평균보다 약 10% 높은 수치"라며 "산불 예방에 대한 관심과 불법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군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전체 면적의 83%를 차지하는 산림을 보호하고자 지난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감시원 및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총 82명을 각 읍·면 취약지역에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산불 방지에 총력 대응해 왔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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