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제품 생산 기간이 첨단기술 접목으로 획기적으로 짧아진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외관.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외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 기간을 기존보다 최대 30% 앞당겼다고 1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N-1 Perfusion(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 기술을 도입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N)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세포 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배양기 안에서 세포가 성장하며 남긴 불순물과 노폐물들은 여과필터로 거르고, 배양기 안에 남겨 둔 세포에는 신선한 배지가 일정하게 공급된다. 이렇게 되면 ‘N-1’ 단계에서의 배양기간을 늘려 더 많은 세포를 키울 수 있어 전체 생산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세포배양 과정에서 배양기에 쌓인 노폐물로 인해 배양기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술을 임상 수준이 아닌 3천L급 상업생산 단계에 적용한 사례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발 단계부터 고농도 세포배양법을 적용하는 고객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업생산에서도 그 길을 열어 줬다"며 "고객이 원하는 배양 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고객 지향 활동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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