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의 취재를 방해하고 취재기자를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에 대해 한국기자협회가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기자협회는 12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하던 기자가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전 교수의 취재기자 폭행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한일 관계가 민감한 가운데 ‘반일 종족주의’ 출판물의 대표저자로 국민 정서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 전 교수에 대해 MBC 스트레이트팀이 지난 4일 이 전 교수 자택 앞에서 그를 만나 취재경위를 전하고 취재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이 전 교수가 취재기자에게 고함과 함께 녹음 장비를 내리쳐 파손시키고 취재기자를 폭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교수는 또 폭언과 강압적 태도로 취재진을 위협하였음에도 불구, 오히려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당방위’라는 주장으로 사건을 호도하기까지 했다"며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언론자유를 방해한 이 전 교수의 행동과 언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학자라면 본인의 저서 및 이론과 관련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설명하고 토론하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며 "폭력을 앞세운 행동은 학자로서의 품위까지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는 "이 전 교수는 지금이라도 피해 당사자와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또한 경찰은 이번 취재 기자 폭행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함께 가해자에 대해 적절한 법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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