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자동 두견마을 아파트단지 일대에서 40여 분간 정전이 발생해 수천 가구의 주민들이 한여름 밤 열대야에 큰 불편을 겪었다.

12일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0분께 정자동 일대 3개 아파트 단지 1천5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인해 A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주민 1명이 갇혔다가 구조됐으며,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전력공사는 정전이 발생한 직후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아파트단지 내 관리사무소들이 관리하는 수전설비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정전이 40여 분간 이어졌다.

현재 한전은 주변지역 한 공장의 고압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주변 선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일반 주택이 아닌 공장 등 높은 전압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곳은 전력공사 선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전력 공급은 바로 이뤄졌지만 아파트단지 내 수전설비들이 안전을 위해 차단되면서 정전이 났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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