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남북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한 러시아 연해주 방문 및 국제 콘퍼런스 결과가 고무적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이화영 평화부지사 등 도 대표단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연해주 영농지원센터, 연해주 내 주요 농업시설 등을 찾아 현지 관계자들과 동북아 농업 협력 네트워크 구성에 관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7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열린 ‘2019 남북 및 동북아 농업 협력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콘퍼런스에는 이화영 평화부지사, 이치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 이우재 ㈔통일농수산 고문, 브론즈 러시아 연해주정부 농업국장 등 한국·러시아·중국·일본 등 국내외 농촌·농업 개발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북한과 농업 협력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현재 동북아에서 이뤄지고 있는 지역 간 농업 협력 현황과 발전 방안을 토대로 향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주변국들과 함께 경기도의 농업과 북한의 농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또 한국의 전문가, 중국·러시아·일본 농업 및 경제 관련 지역 전문가 간 네트워크를 구성,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한 것 역시 이번 콘퍼런스의 중요한 성과다.

도는 성공적인 콘퍼런스 결과가 실질적인 북한과의 농업 협력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남·북·중·러 네트워크의 활성화 및 북한의 네트워크 참여를 촉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평양 당곡리 농촌현대화, 개풍 양묘장 조성, 평양 덕동리 양돈장 현대화, 황해북도 농자재 지원 등 그동안 경기도가 추진해 온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북아 및 남북 간 농업 협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 평화부지사는 "평화시대를 맞아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를 아우르는 ‘농업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끌 최적지다. 앞으로 남북 농업 교류·협력 분야에서 경기도의 위상에 맞는 사업과 정책들을 발굴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동북아 권역 내 지역 간 신뢰를 구축하고, 북한과 공동의 이익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