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절정에 달하면서 더위를 피해 가족, 연인과 함께 캠핑장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캠핑족들의 니즈(욕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양주지역 캠핑장이 이색 공연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9년도 야영장 활성화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뮤직 힐링캠프, 남양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달부터 10월까지 남양주지역 7개 캠핑장에서 열리는 뮤직 힐링캠프를 만나 본다.

# 뮤직 힐링캠프

 이 사업은 캠핑장에 음악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차별화하고, 가족과 교육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 건전하고 교육이 있는 ‘다시 찾고 싶은 캠핑장’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의 캠핑산업현황 2017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캠핑을 가는 이유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가 46.5%를 차지했다. ‘휴식과 정서적 안정’이 26.2%로 2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캠핑장 활성화의 성공 요인이 ‘가족과 함께 힐링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이에 남양주시는 캠핑을 준비하며 분주한 성인과 달리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 휴식과 정서적 안정을 주는 음악 콘서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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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드림핑
 

 # 가족 모두가 함께 추억을 만드는 프로그램

 시는 음악,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맞춤형 테마 프로그램 ‘뮤직힐링 캠프닉(Music healing campnic)’을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가족들과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에그셰이커 ‘리듬 악기 배우기’, 프로 연주자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콘서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육을 논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통해 가족의 화합을 도모할 방침이다.

 시는 쉽게 볼 수 없는 공연과 수준 높은 콘서트 관람으로 건전한 캠핑문화 확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심리치료와 정서 함양, 부모들을 위한 여유와 휴식, 가족 모두의 콘서트 참여를 통한 단합 등 교육과 의미를 더한 캠핑문화가 조성될 전망이다.

 

 # 어떤 뮤지션들을 만나 볼 수 있나

 올해 뮤직 힐링캠프는 방송 및 공연, 콘서트 기획, 음반 제작, 에이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연기획사 ㈜골든뮤직엔터테인먼트가 기획을 맡았다.

 성악(테너) 황병남, 퍼포밍그룹 리스트리오, 팝페라그룹 엘페라, 퓨전국악 소소연, 가수 김한채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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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트리오
 리스트리오는 경희대 대학원 퍼포밍아트학과 동기인 이용민(드럼), 이상아(건반), 이시온(베이스) 3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재즈(Jazz)라는 장르가 대중과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돼 역동적인 연주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 퓨전재즈를 기반으로 한 1집 앨범 ‘Purple Man’을 발매했으며 알리, 박재범, 울랄라세션 등 유명 가수들과 합을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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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페라
 팝페라 그룹 엘페라는 전문 성악가들로 구성된 남성 4인조 그룹으로, 황금빛 축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출중한 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팝송, 가요, 한국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다.

 2017년 1월 싱글 앨범 ‘바램 하나’는 시간의 흐름 속에 계절은 지나가고, 힘들었던 우리네 인생길을 가을에 빗댄 시적인 표현으로 호평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초청돼 공연했으며, 지자체와 기업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퓨전국악팀 소소연은 전통과 현대음악이 조화된 폭넓은 음악을 선보이는 ‘작지만 소중한 인연’이란 의미의 팀이다. 국악과 클래식, 영화음악, 팝, 가요 등 서로 다른 장르를 크로스오버시켜 외국인까지 매료시키는 새로운 우리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아름다운 해금 연주는 관객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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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한채
 캠핑과 어울리는 또 하나의 장르인 가요는 가수 김한재가 충족시켜 준다. 잔잔한 멜로디와 애절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그는 디지털 싱글 ‘새벽지기 꿈에서’, ‘한 잔 어때’ 등을 발매하고 홍대 상상마당 등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10월 5일에는 유명 테너 황병남이 성악의 선율을 선물한다.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대학원 성악과와 뉘른베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황병남은 독일 ‘Bad Hersfeld 오페라 축제’에서 올해의 신인 성악가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Ferruccio Tagliavini 국제 성악콩쿠르 우승, 최고 테너특별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 작품의 주역을 꿰찼으며, 유럽 전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활약 중이다. 국내 무대엔 연 1∼2회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이번에 남양주시민을 위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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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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