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9월 13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과·배 등 제수용 과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파른 가격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농업관측 8월호’를 보면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1%, 배는 4.4% 각각 늘어나고 포도는 3%, 단감은 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전 2주일에 해당하는 30일∼9월 12일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홍로 품종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4만9천500t으로 예상된다. 다만, 평년보다 앞당겨진 추석으로 사과 색깔이 불량할 수 있으며, 조숙계 후지·시나노 스위트 등 9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타 품종의 출하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배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5만3천200t으로 전망했다.

반면 포도 생산량은 노지포도 성목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3% 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캠벨얼리와 거봉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6%, 4%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보합세로 예상됐다.

캠벨얼리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2만1천700원)보다 약보합세인 상품 5㎏ 상자에 1만8천∼2만 원, 거봉(1만600원)도 보합세인 상품 2㎏ 상자에 1만∼1만2천 원으로 전망됐다. 샤인머스킷은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소비자 구매 의향이 높아 지난해 같은 기간(2만3천200원)보다 상승한 상품 2㎏ 상자에 2만7천∼3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감 출하량도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1주, 9월 7∼12일)에는 지난해보다 12.7% 감소한 2천400t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석에 출하할 수 있는 품종인 서촌의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개화기 냉해로 단수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과일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와 배도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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