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광복 74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문구를 인용한 대형 현수막을 청사에 걸었다.

13일 걸린 대형 현수막에는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 한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1876년 8월 29일 황해도 해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선생은 3·1운동이 일어나자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해 임시정부 경무국장, 내무국장, 국무령을 거처 임시정부 수석으로 광복 때까지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백범 김구는 인천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젊은 시절 일본 장교를 살해한 사건으로 감옥에 갇혔던 곳이 바로 인천이다. 강화의 한 초교에는 ‘홍익인간’이라고 쓴 휘호가 남아 있기도 하다.

도성훈 교육감은 "광복 74주년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일반 시민들과 공감하고자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현수막을 보면서 인천시민들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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