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라운드가 끝난 K리그2의 누적 관중은 30만4천953명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해 동기(1천521명) 대비 74.4% 늘어난 2천652명이다. 다음 라운드에 이번 시즌 평균 정도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지난해 총관중(31만627명)을 넘는다.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 간 이벤트 경기에서 일어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파문에도 흥행이 계속되는 이유는 볼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K리그1 ‘양강 구도(울산 현대-전북 현대)’로 진행되는 우승 레이스,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둘러싼 중위권 다툼(FC서울-강원FC-대구FC), 강등권 탈출을 위한 생존 경쟁과 K리그2 팀들의 승격 도전이 더해지면서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프로야구 KBO리그 관중몰이 대책은 더위를 먹었다. 4년 만에 700만 명대로 추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올 시즌 관중이 800만 명을 넘기기는 사실상 힘들다. 2년 연속 관중이 감소했는데 중장기 발전계획을 새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는 12일까지 전체 일정의 75%인 542경기를 치른 결과 569만6천913명이 입장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617만7천475명보다 8% 감소한 수치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는 지난해(807만3천742명)보다 50만∼60만 명가량 줄어든 750만∼760만 명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10개 구단이 목표로 내세웠던 878만 명보다 100만 명 이상 미달한다.
창원 NC파크를 건립한 NC 다이노스만 59% 증가했을 뿐 나머지 9개 구단의 관중은 일제히 감소했다. NC의 ‘새 구장 효과’가 없었다면 전체 관중 감소 폭은 더욱 컸을 것이다.
KBO리그 관중은 2006년 300만 명을 겨우 넘었지만 2007년 400만 명,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했고 2011년 600만 명, 2012년 700만 명대로 올라섰다. 2013·2014년 600만 명대로 주춤했지만 2015년 700만 명대로 복귀해 2016~2018년 연속 800만 명 관중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관중 상승세가 5년 만에 꺾이면서 4%가량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류 사무총장은 "시즌 초반부터 5강 5약으로 나뉘는 등 10개 구단의 전력 불균형으로 팬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인기 구단인 롯데, KIA, 한화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