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인지방통계청의 ‘2019 인천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중고생의 비만율과 스트레스 인지율, 결식률,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끼는 정도 등이 전년도보다 높았다.
비만율은 지난해 11.2%였다. 이는 2017년 10.8%에 비해 0.4%p 오른 수치다. 전국 평균 10.8%에 비해 높게 집계됐으며, 같은 수도권인 서울(10.1%)·경기도(9.8%)보다도 높았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청소년도 늘었다.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비율(결식률)은 지난해 34.6%로 2017년(32.9%)을 상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에서 21.1%로 증가해 식생활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건강과 함께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악화됐다.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7년 39.5%에서 0.9%p 높아진 40.4%로 조사됐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비율을 뜻하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학생(31.7%)보다 여학생(49.6%)이 17.9%p나 더 높았다.
아울러 1년 중 2주간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비율 역시 25.4%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27.1%)보다는 낮았으나 전년도 22.8%보다는 웃돌았다.
이에 비해 몸을 격렬하게 움직여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동안 조깅, 축구, 농구, 빠른 속도의 자전거 타기 등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넘게 3일 이상 한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36.6%(남학생 49.9%, 여학생 22.3%)였다. 전년도 비율인 37.1%보다 떨어진데다, 전국 평균인 37.8%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2019년 인천시 청소년인구(9∼24세)는 49만5천 명으로 인천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어 2040년에는 총인구의 10.3%인 31만2천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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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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