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시스템 반도체 기업 전담 지원 기구를 설립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경기도의회 ‘일본 경제침략 비상대책단(TF)’과 송한준 의장,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13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현판식을 개최, 비상대책단 출범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 경기도의회 ‘일본 경제침략 비상대책단(TF)’과 송한준 의장,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13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현판식을 개최, 비상대책단 출범을 알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13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기도 시스템 반도체 산업 여건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4천820억 달러로 시스템 반도체가 3천181억 달러, 메모리 반도체가 1천638억 달러이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반면 시스템 반도체의 점유율은 3%에 그치고 있다.

도에는 국내 반도체 사업체 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178개(49.2%)가 소재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는 7만5천 명, 출하액은 91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핵심인 팹리스(설계) 기업도 66%인 47개(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기준)가 판교 등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고서는 "경기도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의 60% 이상이 집적해 있고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경기도에 시스템 반도체 기업을 전담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지원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투자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133조 원을 들여 국내 팹리스(설계) 기업 등의 육성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12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 도가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판교는 1천270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해 있고, 도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차 등이 구현되고 있어 시스템반도체지원센터도 건립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시너지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과원은 시스템반도체지원센터의 기능을 ▶공용 설계 SW와 인력 양성 ▶반도체 분야 은퇴자 활용 멘토링 서비스 제공 ▶대·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 운영 ▶대학 관련 학과 지원 등으로 제시했다.

경과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등 공공이 주도하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 창출을 병행하면 시스템반도체지원센터의 기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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