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매입형 유치원’에 총 9곳이 최종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실시한 공모를 통해 접수된 20개 지역 84개 사립유치원(자진 철회한 1곳 제외)을 대상으로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 심사 및 교육부 심의를 진행한 결과, 총 9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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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선정된 사립유치원은 ▶고양 에꼴데쁘띠유치원 ▶광주 한솔숲유치원 ▶군포 숲속해아뜰유치원 ▶수원 홍하유치원 ▶안성 이든유치원 ▶용인 루아숲유치원 ▶용인 아이미래유치원 ▶의왕 애플트리유치원 ▶화성 반디유치원 등 8개 지역 9곳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정평가와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 및 편성을 위한 사전 절차와 ‘경기도립학교설치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최종 매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12월 내부 수리 및 교직원 발령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1일자로 공립단설유치원으로 전환돼 개원한다.

이들 유치원에 대한 건물과 토지 매입 금액은 1곳당 평균 47억여 원으로, 모두 42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도교육청은 이번 공모를 통해 15개 유치원을 선정할 방침이었지만, 선정위원회 심의 결과 내부 수리 절차를 거치더라도 내년 3월 개원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유치원들을 우선 선정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추가 공모를 실시해 다음 달 중 남은 6개 유치원을 추가 선발한 뒤 먼저 선정된 9개 유치원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공립 전환 대상 유치원에 재원 중인 총 1천915명의 원아들은 학부모가 희망할 경우 변동 없이 해당 유치원에 다닐 수 있다. 정원과 학급수는 우선 현황을 유지한 뒤 향후 각 유치원의 신입생 규모 등 상황에 맞춰 편성된다.

다만, 기존 사립유치원 소속으로 근무 중이던 250여 명의 교직원(교사 147명 포함·현재 선정된 9개 유치원 기준)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법’ 등에 따라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들의 고용 문제는 해당 사립유치원에서 조치 방안을 마련, 조만간 도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3월 개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최대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기존 공립유치원의 학급 증설과 단설유치원 확대 등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립유치원 확대 계획’ 추진으로 현재 27.0%인 국공립유치원 취학률을 2022년 40.4%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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