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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효 미국 애크런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은 14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2홀에서 ‘수원, 계획 200년, 성장 70년,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시 도시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은 염태영 시장의 개회사, ‘글로벌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다룬 조용효 미국 애크런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발제와 주제발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염 시장은 "최근 수원이 걸어온 70년은 성장하고 팽창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70년은 시민과 함께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를 만드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의 가치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에 달려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사람이 중심이 되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도시재생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조 교수는 "도시경쟁력을 높이려면 도시에서 전개되는 광범위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며 "5G 무선통신, 드론과 같은 기술 혁신을 수용·확산할 수 있는 공공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와 수원시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사람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에 살고 싶어 한다"며 "매력이 없는 도시는 쇠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00만 대도시 미래 비전-수원시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삼은 발표에서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오래된 지역 상점을 보호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젠트리피케이션 보호정책), 독일 비엔나(대중교통 장려정책) 등 세계 도시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임차료 상승 등으로 기존 주민과 상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종합토론에는 허재완 중앙대 명예교수, 김철홍 수원대 교수, 데이비드 리 카이스트 교수, 정창무 서울대 교수, 데이비드 올리버 카스단 성균관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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