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특위를 구성해 이전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여야가 행복도시 건립에 합의한 취지를 살려 세종의사당 국회법 개정안을 조속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특위를 설치해 국회법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와 충분히 협의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우리나라 미래가 달린 지역 균형발전 사업의 핵심이고 국회와 행정부가 떨어져 발생하는 비효율과 낭비의 해결책"이라며 세종의사당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국회 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소개하면서 "세종시에서 세종 정부 부처를 관장하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활동을 하고,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국회 본회의와 나머지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도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수도권에 있는 법무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여성가족부는 상임위를 세종에서 할 필요는 없다"며 "그 4개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는 세종으로 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국회방송 등도 세종시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시흥을)정책위의장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회 13개와 예결위를 이전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고 효율적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앞으로 당내 특위를 설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세종분원은 행정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지방 분권 측면에서 봤을 때 필요하다"며 이 대표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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