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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이천아트홀 앞 잔디광장에 ‘이천평화의 소녀상’<사진>이 세워졌다.

 위안부 기림일인 이날 오후 7시 엄태준 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 홍헌표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각종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제막식이 개최됐다. 김복동 할머니는 1992년 일본의 만행을 용기 있게 폭로하면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한 바 있다.

 시는 지난 4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안경진 작가의 작품을 선정했으며, 동상에 희망의 빛을 쏘아 벽면에 어린 소녀의 그림자가 나타난 모습을 형상화했다. 조형물은 소녀상과 함께 성금 참여 시민 및 단체 이름과 기념시를 새겨 놓은 비석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초 12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참여해 ‘이천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를 발족, 이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홍보 및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격주간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왔다. 그 결과 노동·여성·종교·친목단체 등 63개 각종 시민단체가 참여했고, 551명의 시민 성금으로 목표액(4천800만 원)을 훨씬 초과한 5천800만 원을 모았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천시민들과 단체들의 참여와 함께 시의 적극적인 후원, 그리고 시의회의 조례 제정 등 이천이 하나가 돼 만든 소녀상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또 다른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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