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K리그1에 잔류하려면 이달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인천은 8월 총 4경기를 펼친다. 이미 4일 성남FC전(0-1)과 10일 수원 삼성전(1-0)전에서 1승1패(승점 3)를 거두며 18일 리그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25일 9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를 남겨 뒀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K리그1 잔류 여부가 어느 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이번 시즌 제주전 1승1무, 포항 전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스플릿 라운드(1~6위 상위 스플릿, 7~12위 하위 스플릿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전에 승점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힘겨운 강등권 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위 스플릿에 포진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팀은 경남FC(승점 19), 인천(18점), 제주(17점)다. 상위권 팀들과의 승점이 10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결국 강등권 싸움은 경남·인천·제주의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인천이 8월 제주전과 포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인천은 9월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 3위 FC서울, 6위 대구FC, 5위 상주 상무, 4위 강원FC와 차례로 대결한 뒤 2위 전북 현대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올해 이 팀들 중 서울과 1무1패(승점 1)만 기록했을 뿐 나머지 팀들에게는 모두 2패씩을 떠안았다. 이 팀들 역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승부를 펼치기에 만만치 않다.

결국 인천의 K리그1 잔류 여부는 8월에 남은 제주전과 포항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첫 관문인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제주와의 홈경기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