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학교가 최근 국제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올해 채용된 신임소방공무원 187명을 대상으로 ‘소방행정 발전방안 연구발표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발표대회는 올해 채용된 신임소방공무원들이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소방에 융합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제안하는 자리였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혜리 교육생 등 5명은 병원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소방관이 노출되기 쉬운 잠복결핵에 대한 정기검진을 제안했다.

현행법상 결핵과 잠복결핵이 모두 결핵으로 구분되고 있지만, 현재 소방공무원의 건강검진항목에는 결핵검진만 있을 뿐 잠복결핵검진은 배제돼 있다. 소방관들은 단체생활을 하는 교대근무 특성상 잠복결핵에 감염돼 있다가 활성화 될 경우 같이 근무하는 대원의 전염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다른 지역 소방관서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잠복결핵에 걸렸다가 활성화했다. 보건당국이 전체근무자를 조사한 결과 3명이 전염된 것을 확인해 치료한 적이 있다.

또 이날 발표대회에서는 톡톡 튀는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변호사 출신의 한 교육생은 현장활동을 하다 송사에 휘말리는 직원을 위해 무료법률상담을 봉사활동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해군 소령 출신의 한 교육생은 사관학교 사례를 바탕으로 소방학교 교육 이수 시 학점은행제 인정방안을 제시했다.

인천소방학교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신임소방공무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 경력을 활용해 소방행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혔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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