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아동 교육의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펼친다.

15일 시에 따르면 민선7기 5대 시정목표 중 하나인 ‘내 삶이 행복한 도시’ 분야 51개 시정과제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아동 대상 복지정책은 미래 교육·학습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는 ‘인천형 미래교실 조성’ 사업을 시정과제에 포함시키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자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교실 조성사업은 정보기술(IT) 장비를 갖춰 정보활용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직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는 차원의 사업이다.

시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81억 원을 투입해 초·중·고 135곳에 코딩 교육 교실을 마련한다.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45개 시설을 설치하며 단계적인 사업을 벌인다. 소프트웨어 교육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학생들의 미래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는 ‘아동 치과주치의 서비스’와 ‘초교 돌봄교실 무상 과일간식 제공’ 사업이 있다. 두 사업 모두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혜택을 주고자 마련됐다. 치과진료비와 간식 비용 등에 금전적인 지출이 부담스러운 가정이 혜택을 받아 아동 교육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달부터 사업을 시행한 치과주치의 서비스는 영구치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월 4만 원씩 검진료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문제가 있는 치아는 오래 방치하면 치료비용이 많이 든다. 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막겠다는 계산이다. 사업에 앞서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하고 구강 건강증진 조례도 제정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이용 학생 무상 과일간식 제공 사업은 학교별 사전수요조사를 실시해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지역 213개 초등학교 1만3천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철과일을 주 1회, 연간 30회 이상 컵(150g)과일 형태로 제공한다. 아동들의 건강 증진과 제철과일 소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보편적 복지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 초기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신도시 과밀 학급 해소와 상대적으로 열악한 원도심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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