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00.jpg
▲ 사진=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최근 예상치 못한 화학물질 폭발로 인해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이 숨지는 사고를 계기로 유해화학물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도내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15일 도에 따르면 오는 11월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유해화학물질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선다. 지난 6일 안성시 한 물류창고의 화재 진압 과정에서 허가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이던 화학물질 폭발로 석원호 소방위가 순직하는 등 도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화학사고를 대비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이달 중 용역업체를 선정할 방침으로, 유해화학물질 DB 구축이 완료되면 ‘경기안전대동여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화학사고 발생 시 도민, 화학사고 대응 기관 등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DB에는 화학물질 통계조사 대상 사업장 4천여 개소의 위치, 화학물질 종류 및 배출량, 취급시설, 화학사고 이력 등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현황 정보가 담긴다. 또 화학사고 고위험 사업장 2천여 개소에 대해선 주민 대피시설, 장외 영향평가서상 취급시설 위험도를 추가 수록한다.

지난해 유해화학물질 우선 관리 대상사업장 31개소의 오염도 실측자료와 도내 대기 측정망 94개소의 오염도도 DB에 포함된다.

이 밖에 실시간 기상정보를 표출해 화학사고 대응에 중요한 풍향·풍속·기온·습도 등을 알리고, 사고대비물질 97종에 대한 정보를 구축해 유출 시 발생하는 환경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 물질 특성과 방재 방법 등 사고 대비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는 전국에서 유해화학물질 배출량과 증가세가 가장 크고, 화학사고도 지속 발생하는 등 화학사고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다각적인 예방책과 대비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 개최되는 ‘경기 환경안전포럼’에선 도내 각 시·군 여건에 맞는 지역 중심 화학사고 대비·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도내 일선 시·군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에선 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조례가 미비한 안성·의왕·포천 등 15개 시·군의 조례 제정과 거버넌스 구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할 계획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화학물질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