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포틀랜드에 도내 섬유기업 12개 사를 파견하는 ‘미주 수출로드쇼’를 진행해 총 2천819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미주 수출로드쇼는 지난 8∼15일 국내 섬유산업의 장기적인 침체 속에서 새로운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현지 유명 전시회 참가와 수출상담회 운영으로 진행됐다.

8일과 9일 패션의 본고장 뉴욕 맨해튼에서는 원단 바이어와 어패럴 회사 디자이너 등 25개 사 바이어가 방문해 1대 1 상담을 펼쳤고, 11일∼14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의류 및 액세서리 트레이드쇼 중 하나인 ‘2019 추계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에 참가해 경기도 섬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12일에는 미국 방송사 ‘아시안 컬처 텔레비전’에서 매직쇼 취재를 위해 세계적인 디자이너 그레이스 문(Grace Moon)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레이스 문은 현재 경기도 원단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언급했고, 이어 GTC LA소장이 경기도 섬유산업을 소개하는 등 경기도 섬유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 13일에는 전시장 내 패션쇼장에서 경기도 원단을 사용한 그레이스 문 작품이 런웨이에 올라 해외 섬유·패션관련 기자 및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14일과 15일 이틀간 포틀랜드에서 개최된 ‘프리미어 비전 스포츠’에 참가해 나이키, 아디다스, 콜롬비아 스포츠 등 글로벌 브랜드와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가졌다.

경과원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총 689건 상담과 2천819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으며, 이중 1천389만 달러가 실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과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중국 섬유품목에 25% 추가관세를 부과했고, 일부 품목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또 부과할 예정이라 우리나라 원단과 의류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기회를 이용해 도내 섬유기업이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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