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동점 상황에서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해 시즌 13승을 미루고 3패(12승)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6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은 류현진은 다저스가 3-4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승수를 쌓지 못한 다저스(82승43패, 승률 0.656)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를 뉴욕 양키스(83승42패, 승률 0.664)에 내줬다.

류현진은 5월 8일 홈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애틀랜타에 완봉승(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102일 만에 만난 애틀랜타 타선은 류현진의 투구를 무력화시켰다. 그가 홈런을 내준 건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 이후 50일이자 7경기 만이다. 4점 이상을 내준 것도 50일 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류현진은 이날 4회 타석에 올라 폴티네비치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2타수 1안타) 이후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그가 선발투수로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건 메이저리그 2013년 입성 이후 처음이지만,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것은 6년 만(2013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2일 애리조나전)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나빠졌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상대 득점권 상황에서는 여전히 강해 이날 애틀랜타 타자들을 8타석 6타수 1안타, 1볼넷, 희생번트 1개로 잘 막았다.

류현진은 올해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10홈런)보다 많지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31홈런)보다는 피홈런 억제력이 뛰어나다. 상대 득점권 피안타율은 0.147(102타수 15안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애틀랜타전 패전의 멍에를 쓰긴 했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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