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장관들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장관들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은 1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일제히 ‘DJ 정신’을 기렸다.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문 의장은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한일관계의 해법과 미래비전을 제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은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한국 현대사에 남긴 업적은 한 마디로 위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민주투사이자 정치가였다.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결국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통합의 사상에 대한 투철한 실천으로 세계 민주주의와 평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고인을 기렸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정치보복은 없었다"며 "우리 국민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번영, 평화와 행복의 넘치는 나라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큰 뜻에 따르는 그 길에 우리가 모두 하나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의 업적은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능력에 기초했다. DJP연합이라는 기상천외한 연합정치를 통해 소수파의 정권 획득을 이뤄냈다"며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추모사에서 "국민을 섬기며 정의의 역사를 신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정치, 평화롭지 않은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를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산맥"이라며 "앞으로 후세들은 대통령을 거대한 산맥, 큰 바위 얼굴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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