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8월 한 달 동안 소방공무원의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사랑 지킴이(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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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은 일선 대원들을 관리하는 소방조직 내 지휘관급 직원들이 자살 위험징후 직원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추진한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자살 위험 상황에서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은 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지난 16일 북부소방재난본부에 이어 22일 양주소방서, 29일 남양주소방서 등에서 각각 개최된다. 참석 인원은 경기북부 9개 소방서 119안전센터장·구조·구급대장 총 110여 명이다.

최근 10년간 전국 소방공무원 순직자 수가 53명인데 비해 자살자는 78명으로 매년 평균 8명의 자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참혹한 현장 활동의 반복적 노출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큰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상담관련 전문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팀인 ‘소담팀’이 참여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의 심신안정은 곧 도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지휘관들의 역량강화를 통해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 조직으로서 전국 최초 꾸려진 소담팀은 북부소방재난본부가 ‘소곤소곤 담소’와 ‘소방공무원 동료상담’의 의미를 담아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직원 긴급 상담 위기개입 프로그램과 심신안정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 도입,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 등 다양한 마음 돌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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