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2018-2019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임성재. /연합뉴스
▲ PGA 2018-2019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임성재. /연합뉴스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3년 만이자 2018-2019시즌 신인으로는 유일하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천429야드)에서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69명 중 공동 11위에 오른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부문 24위로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2007년·2008년·2010년·2011년), 양용은(2009년·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6년)에 이어 5번째다.

임성재는 또 한국 국적, 나아가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 수상도 사실상 찜했다. 2012년 재미교포 존 허가 신인상을 받은 적 있지만 한국 국적은 아니었다. 2007년 페덱스컵 제도 도입 이래 신인상은 해당 시즌 루키 중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가 예외 없이 받아왔다.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얻은 건 이 뿐만이 아니다. 2019-2020시즌 마스터스와 디오픈, US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HSBC 챔피언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도 얻었다.

이번 대회 28위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3번홀(파4) 약 7m 버디 퍼트를 넣고 기세를 올린 뒤 4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고, 7번홀(파5)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이글을 뽑아내 상위 30위 내 진입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5언더파 263타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차지했다. 2017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인 그는 지난해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11위 이내 들어야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신인상을 받는다면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PGA 투어 2018-2019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한다. 신인상 수상자는 이번 시즌 종료 후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정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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