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 위탁운영 등 글로벌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내부 운영 실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해외사업 운영에 대한 현지 점검과 내부 감사를 벌였다. 주요 감사 내용은 현재 해외 위탁운영사업 입찰과 운영 업무 전반, 해외 파견 선발 과정 등으로 기준 위반 사례 4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내용은 ▶허위 감사자료 제출 ▶해외 하도급 계약 체결 시 계약 관리 절차 및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 위반(교대근무 편성) ▶급여 산정 과정 부적정 ▶해외 근무자 관리 절차이다.

공사는 위반 사례 4건에 대해 담당 부서에 개선과 경고 등 행정상 처분을 내리고, 2명은 신분상 징계(견책)를 했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 공항 위탁사업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지적됐지만 이를 재정비하고 개선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일부 해외사업 부분에선 모범 사례도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4월 22일 1천400억 원 규모(1만2천760만 달러)의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9일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중동·아시아·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사업의 목표를 신공항 개발, 터미널 위탁운영, 지분 투자 등으로 다각화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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