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작곡자 친일 행위 논란으로 사용이 중단된 경기도가(道歌)를 공모를 통해 재선정 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변화된 시대상과 도의 비전, 정체성 등을 담을 수 있는 국민공모를 통해 기획, 작사, 작곡부터 심사까지 도민주도의 도민 친화적 노래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 8일까지 진행되는 공모전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자연스럽고 친근한 노래’, ‘경기도 역사와 비전, 생활을 담은 노래’ 등을 주제로 작사와 작곡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에서 할 수 있다.

도는 오는 11월 말까지 1차 심사 및 도민참여 오디션 등을 통해 부문별 최우수 1개 작품을 선정해 각 1천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후 12월 중순까지 편곡작업을 거쳐 내년 1월 2일 열리는 경기도청 시무식에서 새로운 경기도 노래가 공개된다.

이성호 도 문화종무과장은 "새로운 경기도 노래 제정은 경기도의 친일 잔재 청산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도민이 만드는 노래인 만큼 경기도민의 삶과 애환을 담은 진정한 경기도 대표 노래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7년께 제정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존 경기도의 노래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 이흥렬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3월 이후 도의 주요행사에서 경기도가 제창이 보류되고 있다.

이후 도는 ‘경기도 노래 신곡 제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경기도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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