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이재천·이재현·원태우 지사를 포함해 안양 출신 또는 안양을 연고로 한 항일 애국지사 7인의 업적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학생들의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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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분량의 동영상은 ‘우리 고장 항일 애국지사’라는 표제로 애국지사 7인의 실물과 당시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행적과 삽화 및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제작됐다.

해당 동영상은 시 홈페이지와 공식 SNS,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시는 8·15 광복절 경축식과 기념음악회에서 선보인 바 있다.

항일애국지사 7인 중 김국주(95)옹은 유일한 생존자다. 갈산동에 거주하는 김 옹은 광복군 소속으로 중국 쉬저우(徐州)와 안후이(安徽)성 지역에서 연락책임자로 활동했고, 상하이지구 공작활동에도 참여했다. 현재 제17대 광복회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김 옹에게 건국포장(1977)과 건국훈장애국장(1990)을 수여했다.

최대호 시장은 올해 두 차례 김 옹 자택을 위로 차 방문했다.

한항길(1897∼1979)지사는 1919년 3·1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학생단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광복 후에는 부천대학을 설립해 정심운동과 기술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부는 건국훈장애족장(1990년)을 수여해 그의 공훈을 기렸다.

비산동 출신인 이영래(1873∼1949)지사는 서이면 일동리(현재 관양동 일대)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며 만세운동에 앞장섰다.

석수동 삼막골이 고향인 하영홍(1897∼1915)지사는 1904년 9월 시흥 일대에서 수천 명의 농민항쟁을 주도하며 일제에 항거한 인물이다.

현재 이들 항일 애국지사를 기리는 동상과 흉상은 자유공원 보훈광장, 안양역, 만안도서관, 석수체육공원 건너편 등에 세워져 있다.

최대호 시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에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까지 겹쳐 항일 애국지사들의 업적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게 드러난다"며 "나라사랑 정신과 안양의 자긍심을 고취시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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