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또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9월 초에 개최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태스크포스)’ 연석회의로 전환하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면서 "조국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은 한국당도, 다른 야당도 아닌 바로 과거의 조국 후보자 본인"이라고 쏘아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국 후보자 가족의 인생을 보면 손 안 대고 코 푸는 식의 대단히 수상한 가족"이라고 꼬집었다.

정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이 정도면 조 후보자를 지명철회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이혼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이 된 동생의 전처 조모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를 확인해보니 ‘며느리 조○○’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며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외고는 유학전형 정원외로, 대학은 논문 수시전형으로, 의전원은 면접전형으로 각각 입학했다"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보다 10배는 더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경욱(인천연수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2주 동안 인턴을 하며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됐다고 한다"며 "조국 게이트가 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논문 제목의 뜻이 뭔지나 아는지 그 딸에게 묻는다"며 "그 덕에 그 딸은 이듬해 대학에 수시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신상털기식 정쟁을 중단하라며 조 후보자 엄호에 적극 나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사법개혁 의지와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가족청문회나 신상털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자질 검증은 뒷전이고 검증 대상도 아닌 가족에 대한 신상털이와 사생활 침해에만 혈안이 돼 있는데 그야말로 파렴치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