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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에 참가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강이채.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제16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세계 최초로 시민이 만든 빛을 활용한 이색 콘서트를 연다.

시는 오는 22일 오후 8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무대에서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 콘서트는 무대 조명 대신 시민들의 움직임을 자가발전 축전기에 저장한 빛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시가 올해 진행할 에너지 캠페인 ‘에너지 잇고, 미래 잇다’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날 시민들은 자가발전 축전기에 전기를 모으기 위해 함께 동작을 취하는 ‘에너지이음 액션’에 참여한다. 이렇게 만들어낸 빛은 전국 동시에 소등이 진행되는 오후 9시부터 행사장을 밝히는 데 쓰인다.

특히 행사에서 사용되는 축전기 ‘에너지배턴’은 시민들이 자가발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가 카이스트 최양규 교수와 공동 개발해 의미가 크다. 최 교수는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에너지배턴으로 하루살기’, ‘무인도에서 에너지배턴 언플러그드 캠핑’, ‘시민들이 축전한 에너지로 마을 밝히기’ 등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 관심을 유도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에는 수도권 전력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력발전소가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직접 움직여 빛을 만드는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의 소중함과 친환경 대체에너지 발굴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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