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는 20일 일본 경제보복 규탄 현수막 수십 장을 밤에 몰래 떼서 버린 혐의(절도)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0시 40분께 의정부시 민락지구에 설치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현수막 48장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주변에 일본인 다문화가정이 있는데, 그 가정의 아이들이 현수막을 보고 상처를 받거나 왕따를 당할까 봐 사람들이 보기 전에 밤에 뗀 것"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훔친 현수막을 모아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현수막은 주로 전봇대에 걸린 소형으로 ‘노(NO) 재팬’, ‘노(NO) 아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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