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익사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인근 풀등 모습.  <기호일보 DB>
▲ 최근 익사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인근 풀등 모습. <기호일보 DB>
최근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풀등(수중 모래섬)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와 관련해 지역주민들은 옹진군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풀등의 유속이 빠르고 사람이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어 이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달라고 최근 2년간 군에 요청했다. 주민들은 ▶관광객 안전교육 강화 ▶부표로 위험구간 표시 ▶관광 성수기 등 해수욕이 빈번한 시기에 안전요원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풀등의 특성상 외지인들의 해수욕은 위험해 이에 따른 조치를 군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간조에 거대하게 드러난 풀등의 우측(수평선 기준)은 경사가 완만했으나 익수자가 변을 당한 좌측 구간은 급경사와 깊게 파인 웅덩이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영복을 입고 튜브를 챙겨 온 관광객 무리 중에서 선장에게 이 같은 지형적 특징을 전달받은 사람은 없다고 익수자의 동료는 설명했다. 당시 풀등에는 100여 명의 관광객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던 터라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옹진군 관계자는 "사고 상황을 분석하고 여러 가지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대이작도 인근에 있는 풀등을 관광하러 온 5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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